햇살 내리는 낮
나와 봐! 아주 따뜻해ㅡ
해님 부름에 문 열고 나와
햇살 따라 걷기에 나선 산책
해님 이끄는 동네를 걸어
분당천가로 내려 돌아오는 길
물속에 두 다리 담그고 서서
두리번두리번 먹이 찾는
왜가리 한 마리 외롭다
배도 고프고 춥지?
앗 ㅡ 날았다
힘차게 물살을 차며 날아오르는데
역동의 힘이 만들어낸
반짝이는 저 물빛이 아름답다
물에 닿을 듯 말 듯 날아오르는
그 우아함이 아름답다
쭉 뻗은 두 다리
긴 속눈썹의 두 눈
주홍빛 입술 뽐내며
날아오르는 날갯짓이 아름답다
햇살 좋은 한낮
해오라기 한 마리가 그려낸
분당천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하나 되어
발길 잡혀 우뚝 선 나무가 된
흰머리 소년, 소녀의 탄성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