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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여명의 시간
by
한명화
Dec 13. 2023
여명의
시간
창밖엔 희끄무레 동이 트나보다
잠을 잊은 마음은 아직 소녀
긴 밤 하얗게
색칠해
놓았다
늦은 오후 마신
달콤한 유혹
한잔의 커피에
어차피 떠난 잠 잡기 어려워 째깍이는 시계소리 음률 삼아 소파에 기대있다
거실을 지키는 초록이들
쫑알쫑알
지금은 함께할 시간이 아니란다
침실을 사랑할 시간이라며 ㅡ
여명
창밖에 드리워진 안개 빛 푸르름은
새벽의 전령 펄럭이는 옷자락
창안을 들여다보는 발코니의
몬스테리아
가만히 마주 바라보며 속삭여온다
밤새 불 켜진 거실의 은빛 소녀랑
푸르른 화초들이 밤 빛에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제 불을 끄라 명한다
잠시라도
잠을
품에 안으라며
그래ㅡ
이제라도 불을 꺼야겠다
행복한 삶이있는 내일을 위해
아니ㅡ
오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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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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