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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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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Feb 12. 2024

여주 달맞이 공원에서

망월루 경기문화자료 제37호
여주창리삼층석탑 보물 제91호
여주하리삼층석탑 보물 제92호
마암을 보러 가는 바윗길

여주 신륵사에서 바라보면 강 건너에 아름다운 정자가 보인다

그 정자에 찾아와 보니 문표에 영월공원

달맞이 공원이라 써 있었다

입구를 지나 공원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아름다운 망월루 정자를 찾았다

망월루에 오르니 여주의 아름다운 남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정자의 자리는 어느 곳이나 풍광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고 세우는 것 같다

 망월루는 원래 군청의 정문이었으나 군청을 옮기며 이곳에 누각으로 다시 세웠는데 망월루 바로 밑에는 커다란 괴암이 절벽을 이루고 있고 이 바위에는 마암이라는 글씨가 세겨져 있다는 설명이다

망월루를 나와 나란히 서있는 많은 공덕비를 살피며 내려가니 삼층석탑 두기가 나란히 서서 여주를 내려다 보고 있다

보물 제91호인 여주 창리 삼층석탑과

보물 제92호인 하리 삼층석탑이었는데 이 탑들은 신라의 석탑에 비해 투박하고 지붕의 받침이 3단이며 지붕돌과 몸돌을 하나씩 돌로 만든 점으로 보아 고려 중기의 석탑으로 추정되며 부근의 절터에 각기 있던 것을 1958년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다

공원 넓은 터에는 각기 다른 충혼탑등이 있었고 옆으로 벽면을 타고 세종대왕의  활동상을 동판에 새겨 전시해 놓아 아이들과 함께 오면 역사를 설명해 주기 좋은 곳 같다

이 동판화를 보며 따라가니 벽 옆 안내에

마암ㅡ>의 표시를 따라 바위가 있는 강 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커다란 바위가 붙어있는 형태가 언제든지 쏟아져 내릴 것 같이 위태위태해 보였다

가슴 졸이며 바위를 돌아 들어가다가 너무 위험하다며 더 이상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짝꿍의 만류에 우리는 마암이라는 글자 보기를 포기하고 돌아 나왔다

달맞이 공원을 나오며

여주신륵사에는 여러 번 왔었는데 이 달맞이 공원에 역사적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쳤던 미안함을 안고 아름다운 망월루와  그 가까이에 서있는 보물 삼층석탑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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