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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군자란 축제

군자란 꽃

by 한명화

군자란 꽃

하나 둘 셋 넷 ㆍㆍㆍ

발코니 가득 군자란 꽃

꽃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태가 너무 우아해서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저 황홀경

눈길 돌릴 줄 모르는 내게

군자란 꽃 자랑스레 으스대며

봄날의 축제를 열었다나?

그래? 좋아ㅡ

그럼 제목도 붙여야지

ㅡ봄날의 축제ㅡ라고

뭐? 아니라고?

ㅡ아름다운 군자란 축제 ㅡ

어때 이제 맘에 드니?

이 아침

군자란 축제 무대에 올린 주름진 소년을

감사함으로 바라보는 흰머리 소녀

입가에 빙그레 행복한 미소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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