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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6. 2024

현충일에 돌아보는 강재구소령

추모비
살신성인비
추모탑
기념관
부인 온영순 여사와 함께
산화당시 전투복
기념관 가는 길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에 있는

고 강재구 소령의 기념관과 산화 터를 찾았다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오르니 조화로 된 무궁화꽃 한 다발이 꽂혀있는 곳에 눈길이 간다

바로 고 강재구 소령이 산화한 그곳이었다

가슴이 울컥해지는 안타까움에

당신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큰 일을 한 대단히 용감하고 책임 있는 사람ㅡ이라며 발길을 멈추고 묵념을 올렸다

그 곁에는 살신성인비와 추모비가 묵묵히 서서 그의 넋을 기리며 그를 알리고 있었다

먹먹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그곳을 돌아보고 기념관으로 향했다

도착한 기념관은 작고 아담했으며 세월의 흔적과 발길의 뜸함을 말하고 있는 듯했다

기념관에서 특히 눈에 담긴 것은 그날 당시 썼던 철모와 군화, 상의가 있었는데 군복 상의는 포탄을 안고 산화했기에 너덜너덜 구멍이 나있었고 강재구라는 이름이 보이는 이름표와 어깨의 개급장이 나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고 있는 듯했다

기념관을 나오며 비치된 팸플릿을 들고 나와 읽어 보았다

강재구 소령은 당시 28세로 1965년 8월 27일 맹호부대 제1 연대 제10 중대장으로 임명 10월 4일 중대원을 이끌고 성동리 훈령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박ㅇㅇ 이병이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앞으로 던지지 못하고 뒤로 떨어트렸다

순간 수류탄을 받으려 했으나 지형이 평탄치 못해 받지 못하고 실패, 중대병력 한가운데 떨어졌다

수류탄의 유효반경 내에 투척대기조 수십 명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강재구소령은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덮었으며 그 순간 폭발음과 함께 그는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오늘은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56년 6월 6일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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