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어렸을 때 다녀왔었고 몇 년 후 손위형님 내외분을 모시고 탑사를 보여드리기 위해 왔었는데
이번이 세 번째이며 30여 년 만이다
진안에 들어서 차가 달리자 말의 두 귀가 이곳저곳에서 쫑긋쫑긋 보인다 마이산이다
두 귀를 따라 달리다 보니 마이산 이름표가 있고 바로 옆이 주차장이다
아마도 오늘 우리 집이 될 것 같다
차에서 나와 둘러보니천지개벽한 것 같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으니ㅡㅡㅡ
정보센터도 있고 전기차 충전소도 쫙 설치되어 있고 마이산이란 이름으로 멋진 작품도 설치되어 있고 ㅡ
? 여기서부터걸어가야 하나? 걸어가다가
마침 안내소에 아저씨가 계셔 물었다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ㅡ
걸어도 가는데 꽤 머니까 차 타고 입구까지 가면 된다고ㅡ
다시 차를 타고 5분쯤 걸려 마이산 가는 길이라 쓰인 푯말이 있고 쉬고 있는 것 같은 펜션 앞에 주차를 하고 마이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산길을 접어들었는데 계단이다 한참을 계단을 오르자 다시 산길이 나오고 좀 더 걷자 계단이 나타났다
어라? 번호가 있네 1번, 2번ㅡㅡ계단을 오른다 끝이 없는 계단인 것 같다
중간쯤에 쉬어가라는 벤치가 있는 쉼터가 있어 지친 다리를 쉬게 하려 잠시 쉬었다
옆에는 말 조각상과 물통도 조각되어 있어 이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전하는 듯하다
다시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드디어 마지막 계단 508 계단을 밟았을 때의 환희란ㅡㅡ
508 계단을 오르자 그곳에는 정자와 쉼터 또 안내글이 비치되어 있었다
마이산은 687.4m의 암마이봉은 숫마이봉 보다 좀 더 단단한 느낌이 덜한 듯하고 암석의 색도 옅다
반면 숫마이봉은 색이 좀 더 검고 단단해 보이며 681.1m이다
이 두 봉오리는 백악기 때인약 1억 년 전 자갈과 모래, 진흙등이 쌓여 침식과 퇴적을 거쳐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진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 왔을 때 암마이봉에 올랐었는데 늦가을이라 군데군데 바위에 얼음이 있어 조심조심 오르다 보니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의 화석이 보여 화산분출로 바닷속이 위로 쏟아 오른 것 같다는 얘길 나누었던 기억이 나서 얘길 나누며 다시 암마이봉을 오를 것인지 상의했는데 계단을 오르느라 힘이 다 빠졌고 또 은수사와 탑사를 만나 보아야 하기에 포기하고 가까이에서 손으로 감촉을 느껴보고 다시 반대쪽 계단을 또 많이도 내려가야 했다
힘들고 지친 하루가 간다
주차장 우리 집에서 밤을 맞는다
어둠에 덮인 마이산은 너무도 신비롭다
밤의 마이산과 하늘의 별을 보며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 문을 열고 나오자 안개가 자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