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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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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9. 2024

마이산의 품속 은수사

은수사에서 본 암망봉
은수사 마당에서 본 숫마이봉
천연기념물 청실 배나무

마이산을 향해 508 계단을 끙끙대며 올랐는데 이제는 반대쪽 방향으로 계단이 내려오라 손짓을 한다

삼백팔십몇 개단인가?를 내려가자 은수사다

30여 년 전에 왔을 때 은수사는?

거의 암자 같은 허름하고 작은 곳이어서 이곳도 절인가 보네ㅡ라며 스쳐 지나쳤었다

30여 년이 지나 다시 와 보니 여기도 천지개벽이다

그 작고 보잘것없던 작은 절은 사라지고 우뚝우뚝 화려한 단청을 입은 건물들이 여기저기 서있었

마이봉은 은수사를 품고 있어 그 어느 곳 보다 마이봉을 웅장하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 되었다

은수사는 이성계가 왕권을 꿈꾸며 기도하던 곳으로 기도 중 샘에서 물을 마셨는데

그 물빛이 은빛 같아 은수사라 한다고ㅡㅡ

또 은수사 어느 건물을 찍어도 마이봉이 그와 함께하고 있었는데 이 처럼 멋진 마이봉이 경호원처럼 버티고 서있는 은수사가 이렇게 발전할 수밖에 없는 여건인 듯했

은수사!

30여 년 전에는 그저 지나쳤던 그곳

대한민국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웅장한 경호원을 둔 은수사는 아름답게 가꾸고 있었으며 또한 이곳에는 마당 한쪽에 커다란 청실 배나무가 있는데

ㅡ천연기념물 지정

수령 650년 이상으로 추정

높이는 15m

둘레는 가슴높이 2.5m

전설에 따르면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찾아 기도를 하고 그 증표로 씨앗을 묻은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며 그 전설과 우월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은수사의 진경은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의 품속에 폭ㅡ들어앉아 있는 것이어서 오르지

못한 마이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올려다보며 그 멋진 모습에 빠져 있다가 이제 그만 출발하자는 짝꿍의 목소리에 은수사를 떠나  우리를 기다릴 것 같은 그 유명한 탑사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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