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의 초대

고창 청보리밭에 가보자ㅡ

어젯밤 새로 계획된 고창 청보리 밭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하다

가방은 어젯밤 이미 준비되었고 여행 필수조건 먹거리를 챙긴다

철저한 준비로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잦은 여행이 가능하기에ㅡㅎ

먼 곳이라 1박 2일 코스로 계획하고

그 주변도 몇 군데 돌아보자

짝꿍은 벌써 계획이 다 서있나 보다

아침 일찍 출발 3시간을 넘게 달려 10시쯤 고창 청보리밭에 도착했다

축제장 바로 앞이 아닌 좀 먼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거목이 우거진 멋진 길을 따라 걷는다

군데군데 행사장 가는 길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걷는 길가에도 청보리 밭이다

개인 땅이기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있다

드디어 행사장 청보리 밭

드넓은 밭에 청보리가 넘실거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벌써 그 안을 걷고 있었다

가슴이 탁 트인다는 말이 바다에서만이 아닌 듯 청보리 밭은 청보리 바다가 되어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고 마냥 즐거움을 안겨온다

청보리 밭길을 걷다 보니 밭가운데 올갠이 놓여있어 앉아 한곡 눌러달라 불러 올라앉아 연주를 시작하니 앗! 페달이 망가져 소리를 앗아가 버려 조금 아쉬움에 일어났다

청보리밭 가운데 노란 비치파라솔과 노란 천막에서 부부인 듯한  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 앞에 모금함이 있었다

노래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긴 나무의자가 열개쯤 놓여 있는데 지나기만 하지 그 자리에 앉는 이들이 없었다

여보! 우리 좋은 일 해요 ㅡ라며

텅 빈 긴 의자 하나에 둘이 앉아 손뼉을 쳐가며 모금함에 동참도 하고 노래도 따라 불렀다

눈치를 보던 이들이 의자에 앉기 시작하더니

만석? 이 되었고 서있는 관객도 많았다

또 하나, 둘 모금에 참여하였고 많은 이들이 참여를 했다

모금 참여의 모습도 가지가지여서 만 원권을 넣으며 천천히 돈을 들어 넣고 천 원귄을 넣으면 보일락 말락 조심스레 넣는 모습에 그러나 저러나 나름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 모습들까지 바라보다가 우리의 임무는  끝났다며 그곳을 일어나 다시 청보리밭을 걷는다

그 길이 그 길 같은 청보리밭길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면 멈추어 서고 사진을 찍어 달라면 찍어 주고 서로서로 비켜가며 걸어도  기분이 산뜻하고 좋았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는 것을 보며 광활한 청보리 물결이 사람들의 마음을 평안하고 행복하게 하며 귀한 선물도 모두에게 고루 나누어 주고 있었다

깊이 들여 마실 수 있는 맑고 싱그런 숨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