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자연의 작은 한점이 되어

by 한명화

여행을 한다

역사적인 곳 또 아름답다는 곳들을 찾아다닌다

우리의 오랜 역사가 숨 쉬는 곳들

또 잊혀가는 곳들도 자주 찾아다닌다

여행을 하다 보면 품을 수 없을 만큼의 선물을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다

들녘에 또는 산에 그저 자라고 피고 지는 꽃들과 나무들이 때를 알고 때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한다

누가 가르쳤을까

인간은 나고 자라고 배우고 익혀가며

삶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우치는데

하얀 눈 쌓인 겨울 마른 가지 되어

다 얼어 죽은냥 까맣게 서 있더니

봄이 왔다고 예쁜 꽃을 피우고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더니

어느 사이 연록의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었다

파릇한 아기입파리는 녹음을 꿈꾸고

오랜 키다리 나무들은 가지마다

겨우내 숨겨두었던 잎새를 꺼내어

푸른 숲을 이룬다

새들은 봄이 왔다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꽁꽁 언 얼음에 갇혀있던 냇물은

봄맞이 길을 빙그레 웃으며 떠난다

물고기도 모래톱도 물풀도 만날 거라며


자연을 즐기고

자연을 숨 쉬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사한다

어쩌면 나의 삶도

자연의 한 폭 그림 되어 있지 않을까?

자연이 준비해 둔 선물에 팔 벌리고

큰 숨으로 내 온몸에 담아둔다

자연 그 경이로움 속에

아주 작은 한 점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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