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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속삭임
by
한명화
May 24. 2024
발코니 화분 문주란
추운 겨울 보내고
한해살이
준비 중
기지개 켜고 힘내나 했는데
돌려보니 한쪽이 배불뚝이
되어
두터운 겨울 갑옷 벗지 못해서
동동거리며 도와달라 소리친다
화초사랑 가득한 키다리 아저씨
빙그레 미소 띤 부드러운 손길로
갑옷 벗겨주고 스웨터도 벗기고
조심스레 속옷 단추 열어 주었더니
사랑스런 연록이 고개 내밀고는
수줍은 미소 보내온다
휴~큰 숨 내쉰 연록이
산뜻한 봄날 공기 정말 좋다며
힘차게 쑥쑥 키 키워서
아름답고 우아한 꽃 피울 거라는
작은 속삭임 들려온다
반가운 아침인사와 함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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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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