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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내 마음에 소망하나

by 한명화

중앙공원 중심에 나무데크 위

잠시 쉬어가려 긴 의자에 앉아

무심히 고개 들어 올려다본 나무 숲

노년의 나무인가?

서있기 버거운 듯 쓰러져 가는데

길 가까이 서있던 청춘의 나무

팔 벌려 안아내어 함께 서있다

마치

어르신 염려하지 마세요

제 팔이 아주 튼튼하답니다

쓰러지지 않게 도와 드릴게요

청춘의 나무야

너의 따뜻한 배려의 모습이

무심히 바라보던 내 마음에

빙그레 따뜻한 미소로 담긴다


삶이란

자연의 모습이나 인간사나

신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모습 되어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을

잠시 쉬기 위해 앉았던 나무 밑

두 나무의 모습에 가슴 따뜻해온다

세상의 인간사 삶의 모습도

모두 저 나무들처럼 그리 살기를

내 마음에 소망하나 심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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