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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기다리고 있었구나
by
한명화
Jun 1. 2024
여행에서 돌아오니
발코니서 기웃대며 애타는 부름에
마음 바쁜
짝꿍 거실창을 열자
기다리고 있었어요ㅡ라는 듯
실바람에
은은한 향기
코끝
스친다
문주란이 피었구나
하얀 머플러 우아하게 펼치고
산세베리도 피었구나
연노랑 작은 꽃 줄 세워 행진하듯
이쁘고 반가워 무ㅡ지 많이
사랑하는 님 오시기 전
고운 자태 행여 질까 노심초사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구나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은은한 향기 자랑하고 싶어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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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꽃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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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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