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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기다리고 있었구나

by 한명화

여행에서 돌아오니

발코니서 기웃대며 애타는 부름에

마음 바쁜 짝꿍 거실창을 열자

기다리고 있었어요ㅡ라는 듯

실바람에 은은한 향기 코끝 스친다


문주란이 피었구나

하얀 머플러 우아하게 펼치고

산세베리도 피었구나

연노랑 작은 꽃 줄 세워 행진하듯

이쁘고 반가워 무ㅡ지 많이


사랑하는 님 오시기 전

고운 자태 행여 질까 노심초사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구나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은은한 향기 자랑하고 싶어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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