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삼학사의 사당 남한산성 현절사

by 한명화

딸과 핫한 카페 찾았던 날

남한산성 안에 녹음이 푸르른 길을 따라 현절사를 찾았다

카페에서 그리 멀지 않아 둘이서 걸어 가기로 하고 차가 다니는 길에서 100여 m 쯤? 숲 쪽으로 가다 보니 남한산성 보건소가 문을 닫고 있었고 조금 더 들어가니 푸르른 숲과 싱그런 공기는 깊은 숲 속을 연상시켰다

우거진 나무숲의 한적한 끝에 현절사다

반가움에 계단을 오르니 엥? 문이 닫혀있다

그것도 자물쇠로 꽉 닫아 놓았다

계단 옆에는 행사일정이 적혀있는 현수막이 있는데 다시 또 읽어보니 매주 토요일에 교육 삼아 문이 열리는 듯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한 것이 아닌가?

문을 열어놓으면 안 되나?

계단 옆 담장에 매달려 셔터를 눌러댄다

짝꿍이 뒤쪽으로 가보자 해서 현절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뒷길로 안쪽이 보이는 곳과 뒷담장을 돌며 담장에 붙어 사진을 찍는다

사당 건물 옆 마당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어쩌면 삼학사를 추모하는 글이겠지 ㅡ라며 당겨 찍어보았지만 내용은 볼 수가 없었다

안에 들어가 천천히 돌아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을 찍으며 한 바퀴 돌아보니 현절사는 정문을 통과하면 거의 마주 보는 건물이 두 칸이 있고 다시 계단을 올라 또 다른 대문을 통과하면 그곳이 사당인 것 같았다

단아하고 예스런 건물 어쩌면 조선의 선비정신이 이런 것이 아닐까? 라며 잠시 생각에 잠겨보았다

다시 앞 정문 쪽으로 돌아와 계단 옆 안내글을 읽어 보았다

현절사는 병자호란 때 청과 끝까지 전쟁을 하자는 주전파 대신들이 청나라로 끌려갔고 그중 끝까지 굴복하지 않은 홍익한, 윤집, 오달제 등 세 사람은 청나라에서 처형을 당했다

50여 년이 지난 숙종14년 유수 이세백의 주도로 삼학사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며 숙종19년 숙종은 현절사라는 이름을 내렸다

현절사는 세계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보편적 가치 중 하나인 통치경관 제의 시설에 해당된다ㅡ고

안내현판을 읽어 보고 현절사에 대해 좀더 알게 되있는데 그러기에 문을 닫아두어 들어가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워 계단에 앉아 그 시절을 떠올려 보았다

충절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구나

오늘 우리도 이 처럼 찾아와 충절들의 뜻을 기리고 있으니ㅡ.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황금산 넘어 만난 코끼리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