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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25. 2024

핫한 카페에 딸이랑

며칠전 짝꿍

우리 딸 좋아할 곳에 같이 가볼까?

밤새워 글 쓰는 딸이 안쓰러우신가 보다

어디로요?

요즘 젊은이들 좋아하는 핫플레이스로 ㅡ

글쎄 거기가 어디?

딸에게 아빠 제의를 전달하자 마침 휴일이라 눈이 반짝인다

셋이서 차를  타고 남한산성행

짝꿍은 벌써 계획이 다 있나 보다

이곳이 요즘 핫한 카페라는데?

젊은이들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꽤 유명한 곳이라더라고ㅡㅡ

아빠의 얘기에 딸도 거든다

네! 많이 알려진 곳 맞아요

입구부터 자연경관 꾸밈새가 색 다르고 멋스럽다

이래서 젊은이들이 차를 마시러 굳이 이 남한산성 안 까지 오나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가 꽤 있었다

처음 대하는 빵들이 즐비한데 이름 또한 아리송하고 값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층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딸과 아래로 내려와 빵을 선택한다

빵에는 추천 번호가 쓰여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곳에서 특별하게 추전 한다면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인 것 같아서 추천 1,2,3, 그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하고 커피도 주문한 후 자리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딸과 함께 핫하다는 카페를 찾아와 빵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은 커다란 행복을 바구니에 담아 채우고 있는 느낌이었다

늘 컴퓨터 앞에 앉아 밤을 새우며 작업을 하는 딸이 밝은 표정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속 깊은 짝꿍의 마음 씀에 감사가 절로 나왔다

가끔씩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장소에 와보는 것도 좋구나

우리 딸이 함께하니 이런 곳에도 와 보네 ㅡ

라며 흐뭇해하는 짝꿍에게 딸이 말한다

아빠! 우리 가끔씩 바람 쐬러 와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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