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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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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14. 2024

한국 닥종이 박물관

한지는 닥나무를 원료로 하여 전통방식 그대로 손으로 떠서 만드는 한국 전통종이를 이르는 말이다

닥나무를 재료로 하기에 닥지라고도 하며 백번의 손이 간다 해서 백지라고도 한다고ㅡ

한지의 특징은 생명력이다

어떤 이는 종이는 천년을 살고 비단은 오백 년을 산다고 했을 정도로 값비싼 비단에 견주어 한지를 이름이다

이 처럼 한지의 내구성은 곧 문화와 오랜 전승을 뜻하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후대에게

기록된 내용을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관심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기록 매체이다

기념관 입구에 작가의 작업모습과 한지에 대한 예찬의 글을 읽어 보고 전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전시장에는 작은 소품에서 한지로 만든 등, 한지로 만든 노란 우산, 한지로 만든 옷, 한지로 만든 도자기, 한지로 만든 가구까지 아름답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들을 돌아보며 어린 시절 교실에서 한지에 붓글씨를 쓰며 보다 더 잘 쓰려고 노력하는 꼬맹이가 보였다

또 가을볕이 좋은 날 부모님은 방문을 모두 떼어 마당에 걸쳐 놓으시고 물을 뿌려가며 한지를 붙이면 어느 사이 말라서 팽팽한 방문이 되었던 일도 그리움으로 온다

전시장을 돌아보고 한지의 사용도가 어디까지 미칠지, 또 얼마나 한지의 쓰임을 발전시켜 갈지 기대를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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