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해 그늘을 찾아 차를 세우고 차문을 활짝 열어 두고 준비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야~옹~
???
야~옹~ 야~옹~
내려다보니 고양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아마도 음식냄새에 어디선가 있던 고양이들이 몰려온 듯하다
고양이가 왜 이렇게 많아? 짝꿍의 대답은
전에 이곳 휴게소는 많은 차들이 진고개를 통과해 다녔기에 아주 성황리에 운영되었었는데 그때 음식 가계들이 성황을 이루었고 가계에 쥐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가계 주인들이 고양이를 길렀는데 휴게소가 내리막이 되자 떠나면서 키우던 고양이를 데려가지 않아 이 숲에서 야생 고양이들이 된 것 같다고ㅡ
얼마나 배가 고프면 음식 냄새에 이리 몰려올까 후다닥 아침식사를 마치고 무얼 줄게 없나 찾다가 며느리가 여행 때 먹으라 사준 아껴먹던 한우 육포가 생각나 봉지째 꺼내 들고 던져 주기 시작했다
서로 먹으려 달려들어 거리를 두고 던져 주었다
고양이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육포도 다 주었는데 어디선가 삐쩍 마른 또 다른 한 마리가 천천히 다가왔다
앗!ㅡ너무 말랐네 줄 건 없는데ㅡ
찬통에 있던 멸치를 꺼내 들었다
멸치를 가까이 놓아주자 다른 녀석들이 또 나타났는데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다
삐쩍 마른 고양이가 으르렁 거리자 다른 고양이들이 그 뒤에 엎드리고 있으면서 멸치를 다 먹을 때까지 방해하지 않고 기다리더니 다 먹고 천천히 자리를 옮기자 몰려들어 남은 찌꺼기를 먹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