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바람 붓
그래! 넌 정말 이뻐
by
한명화
Jul 9. 2024
계속 내린 비
신바람 나서 제 세상이라고
큰소리치며 흘러가는 탄천 물
탄천가에 나란히 선 참나리 꽃
행여 물살에 떠밀릴라
벌벌 떨며 노심초사하면서도
꼿꼿하고 멋진 자태 포기하지 못해
두렵지 않은 척 미소 띠우고
자랑스레 포즈 취하고 있다
예쁜 꽃 피워 자랑하고 싶어서ㅡ
예쁜 꽃 피었다고 자랑하려고ㅡ
두려움에
힘이 빠진 참나리 꽃
힘찬 물살 내려다보며
여유 있는 척 건네는 한마디
ㅡ 어때! 나 이쁘지 않아?ㅡ
흐르던
물살 바쁜
숨 내쉬며
가소롭다는 듯 던지는 한마디
ㅡ그래! 넌 정말 이뻐ㅡ.
keyword
참나리
탄천
장마
4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 댓글을 쓸 수 없는 글입니다.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2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석부작 풍란 맞이
석부작 풍란꽃 피었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