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들판은 가을을 불렀다

by 한명화

뜨겁다

어제도 일기예보는 35도까지라며

외출자제 당부에 또 당부

용감하게 여행길에 나섰다


도시의 길들을 지나

농촌 들녘의 길들이 반긴다

벼들이 어느 사이 누런 옷을 갈아입으며

가을을 부르고 있었다


벼들은 서로서로

고운빛 자랑하고

옥수수들은 알알히 맺힌

송이송이 자랑하고


아름답다

저 들판의 빛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들판이 가을을 불렀다

황금물결 출렁이고 싶다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양 미술사 전의 횡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