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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민속마을에 담긴 옛 추억

by 한명화

가을이 기웃대던 9월의 끝자락

안동에도 민속마을이 있음에??

안동 하회마을도 민속촌인데?

그렇다면 찾아가 보아야지


하루 걸음 20,000보 가까이의 여정

힘든 다리 달래 가며 걸음 옮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환대받으며

언덕길을 오른다 천천히


작은 호수에 정자도 있고

초가지붕 정겨운 물레방아 돌고

예스러운 돌받침 하얀 다리 건너

붉은 열녀각 안에 서 씨 열녀비도 있네


시집온 지 얼마 안돼 향리였던 남편 죽자

시부모를 모시다가 아들도 죽어 죽으려던 마음 잡고 시부모님 두 분 다 장사 지낸 후

스스로 자결한 서 씨의 열녀문이었네


안동댐 건설로 1978년 이곳으로 옮겨온

양반댁 규모의 이원모 외가댁도 있고

100여 년 전 지어진 이춘백 농가도 있고

민속촌 마을은 옮겨온 아픔 담겨 있었네


세월의 옷을 입고 삶의 모습 바뀌어

시골에도, 도시에도 우뚝우뚝 아파트

우리네 옛 삶의 모습 부러 찾아야 하는

민속마을 돌아보며 옛 추억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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