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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여행
벌써 철원평야에는
by
한명화
Sep 8. 2024
들판을 차가 달린다
황금 들판도 따라온다
어? 벌써?
어느 사이 벼들이 황금물결을 일렁이고 있다
추석에 햅쌀밥 먹어보라고
자연은 미리미리 준비했구나
엥? 엥? 어ㅡㅡㅡㅡㅡ어
벌써 추수를 했구나
지푸라기 눈덩이도 만들어두었네
어느 농장 소들의 먹이가 되고 싶어서
하얀 옷으로 온몸 감싸고
행여 벌레라도 들어올까 조신하다
철원 들판에 차가 달린다
지나치며 들어온 가을풍경
황금물결 일렁이는 너른 들판에
부지런한 농부
추수하는 기계 콤바인
위에
앉아
신바람 나서 풍년가 부르며
황금 들판 사이사이
지나가고
있고
황금빛 자랑하던 들판의 벼들
미소반 눈물반 이별인사 나누며
나락이랑 지푸라기 이별하고 있는
철원 평야 황금물결 아름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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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물결
철원
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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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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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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