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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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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09. 2024

하회마을에 다시 가 보니

만송정 숲

아주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안동하회마을은

많이도 변해 있었다

우선은 시장 앞에 주차장이 있었고 시장을 통과해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었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마을까지 데리고 가 주는 버스가 있었다

차는 자주 운행되고 있어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불편은 없었으나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잠깐 가 내렸는데 마음입구는 공사 중이라고 입장금지 줄이 걸려있고 지키는 이도 있어 강둑길로 향했다

덕분에 한아름은 되는 메타스콰이어가 양쪽으로 열병식을 하는 아주 멋진 길을 걸어 마을로 향했다

중간중간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마다 공사 중 출입금지ㅡ어쩌란 말인가

중간에  강가로 내려가  건너에 풍상에 깎여  멋진 작품이 된 바위를 보고 올라와 만송정 숲길로 걸어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길가에 그네가 있어 잠시 추억놀이를 해보고

초가집들이 모여있는 골목길을 걸어 보고 기와집들이  어깨를 겨루는 골목길도 걸어보고 동네 안 깊숙이 기와집들 사이에 숨어있는 엄청난 크기의 보호수 느티나무를 만나러 갔다 

다시 만난 느티나무는 예전보다 굵어졌지만 너무 나이가 많아서인지 뒷면에는 온통 처 투성이었다

보호수돌아보 건강을 기원해 주고 나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기념관을 향했다

아담한 기념관에는 번쩍이는 황금칠을 한 그녀의 모형 앞에 칠순?을 기념하는 우리식의 잔치상이 차려져 있었다

또 우리가 건넨 우리 문화 속의 선물 사진도 있고 소나무를 함께 심은 삽도 전시되어 있었다

안쪽으로는 그녀가 다녀간 곳들을 소개하고 그녀의 일대기도 기록되어 있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이곳저곳 명패 붙은 건물들을 돌아보며 이 하회마을에 대해 손 안의  사전을 펼친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으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하회란? 강물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는 뜻으로 붙여졌으며 류씨 성인 사람에게는 무료입장이라 한다

멋진 건축양식의 기와집들과 그 주변의 아담한 초가집들을 돌아보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너무도 다른 삶을 생각해 보고

또 안타까웠던 것은 공사 중이라는 이유로 막아놓은 길들이 너무 많아 먼 길 찾아온  여행객의 걸음이 부분적으로 돌고 돌았다는 씁쓸함을 안고 하회마을을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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