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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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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20. 2024

가평의 남송미술관을 찾았다

관장님의 허수아비
연하수 흐르는 밤
숨소리,
평창의 달
봄눈
산촌의 아침
산책길에서.                FISH PARADISE-unification
 위그림ㅡ적색 풍경,    아래그림ㅡ spring time
Dreaming
목련화
순환의 바람으로부텨
기억너머 그리움
비룡폭포
광지원계곡
우리
허수아비 작품들
미술관 입구에 서있는 남송 동상

경기도 가평의 남송미술관에 가 보았다

가평의 시골길을 돌아 돌아 이 깊은 시골에 가 있을까 하는 곳이 목적지라고 내비가 알린다

커다란 건물 위에 마치 4대 문을 연상키는 한옥 건물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미술관 입구에

 경기미술관 초대작가 초대전

ㅡ일시 : 2024. 8. 29 ~ 10. 6일

장소 : 남송 미술관 송이홀

라는 알림글이 반기고 있었다

때 맞추어 잘 왔다며 문을 밀고 들어가니 초로의 멋진 분이 이곳을 어찌 알고 찾아왔느냐며 깜짝 반기신다

입장료가 있고 우린 할인이 된다시며 입장료를 받고 엘리베이터로 전시관을 향하는데 따라오신다

관람객이 올 때만 불을 켠다시며 불을 켜주려고 따라오신다고ㅡ

요즘 여행을 하다 보면 관에서 운영하는 곳은 개관시간에는 늘 불을 켜두고 에어컨도 빵빵 켜두는데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입장수입으로 운영이 어려워 불을 조정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층 전시실 문이 열리고 불이 켜지고 이층 관람 후 1층관람 하라시며 내려가셔서 여유롭게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경기 미술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들ㅡㅡ

방해받지 않고 이렇게 한가롭게 감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행복을 담아준다

깊이 있는 감상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우리만의 감상법으로 그림들에 빠져들며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많은 작품이 전시되었고 이곳에 올린 작품들은 나의 셔터를 즐긴? 작품들이어서 올리지 못한 다른 작가님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층을 내려와 1층은 관장인 남송의 작 품들이다

대작들도 있고 전시실을 채운 작품들은 거의가 허수아비를 모티뷰로 동심의 세계로의 여행 같았다

남송의 전시실을 나와 안내하시는 분의 남송에 대한 또 왜 이렇게 찾기 힘든 곳에 미술관을 지었는지 설명을 해주시며 입구에 걸린 허수아비 그림이  유학시절  힘이 들 때 향수에 젖어 그렸으며 웃고 춤추며 즐기는 그림이라는 설명이었다ㅡㅡ

???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왜 이 그림이 슬프지요?

허수아비 모두가 흥에 취한 듯 춤추는 모습이 왜 행복하다는 것일까요

제 눈에는 진한 그리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날 것 같은데ㅡ

짝꿍은 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다른 것이니까 라며  그분이 무안해할까 봐 웃으며 나의 등을 또닥이며 이제 그만 가자고 한다

우리는 멋진 시간이었다고, 친절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했다

촉촉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마치기 위해 남송 미술관장이신  남궁원 님에 대해 손 안의 사전을 두들겼다

그리고 그날 왜 그리 슬퍼 눈물이 날 것 같은 나의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는 2000년 딸이 백혈병으로 숨지고 딸을 기억하기 위해 남송미술관을 그의 고향인 가평에 지었다고ㅡ

그리고 그는 현재 그림의 소재가 허수아비로 채워지는 듯했다

그는 말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내 안으로 끌어들인 허수아비들과 함께 세월을 묻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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