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료 입장하니 곤충을 찍은 화려한 사진들이 여행객을 맞이하고 2층으로 오르자 전시관이었다
계단을 오르니 나비의 채집으로 여러 가지 문양을 만들어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예쁜 나비를 보고 순간 반가워 들여다보며 예쁘다는 생각과 저 나비들의 희생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쪽 마음은 아프게 다가온다
또 여러 종류의 사슴벌레들도 그들의 무기인 두발을 치켜들고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나비와 사슴벌레의 한살이에 대한 설명을 보며 옆으로 가다가
이ㅡ크깜짝이야~
엄지손가락만 한 굼벵이들이 꿈틀대고 있는데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둘이서 프라이팬에 구워 좋은 음식이라며 먹던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또 다른 상자에는 꿈틀거리는 작은 애벌레들이 가득했는데 어느 나라에선가 단백질이라며 튀겨 맛있다며 먹는 모습을 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산업곤충실이라는 입구에 이름표가 생각이나 이 굼벵이와 애벌레들은 미래 식품산업을 위해 길러질 수 있음을 알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까는 징그럽다고 소름 주었던 꿈틀대는 엄지 손가락만 한 굼벵이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내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또 장수하늘소가 애벌레에서 깨어 나오는 모습도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자연의 숲 속에서 날아다녀야 할 곤충들이 유리관 속에서 자유를 빼앗기고 있기에 한살이가 잘 이루어질까 걱정되기도 했다
곤충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나오며
다가온 생각은 머잖은 미래에 저 꿈틀대는 애벌레들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몸이 오그라들면서도 로봇이 많은 부분을 담당해 가는 현실에서 미래 식품 산업이 어떻게 진전될까? 라며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겠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