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동안 쉬며 구경하며 지내다 오후 작은 공연들이 있어 관람을 해도 야경과 공연 까지는 시간이 두시간여 남아 좌석도 많고 계단의자가 이리 많은데 천천히 나오자며 카홈으로 돌아왔댜
우리 집이 제일 편하다며 차를 마시며 작별을 고하는 나훈아의 노래를 듣다가 6시 30분경 행사장으로 내려갔다
우ㅡㅡ와!
이게 웬일~~~~
행사장 앞 좌석과 넓고 높게 배열된 계단식 의자 그리고 그 위쪽 길가까지 발비비고 들어갈 틈없이 사람들이 꽉 ㅡ차 있었다
키가 훌쩍 큰 짝꿍은 뒤어 서도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나는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어디서?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뿔싸!
그러고 보니 아까 보았던 팬들의 등장, 한우 축제 20회라는 횡성에서 그동안 경험을 통해 섬강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도 자신하는 좌석을 만들었구나
그걸 모르고 여유를 부렸구나
장탄식을 하며 어찌어찌 사람들 어깨틈에 눈을 들이댔지만 보여야지ㅡ
방법을 찾아야지ㅡ
경찰들이 지키는 계단을 통해 좌석으로 내려갔다
위의 계단 쪽에도, 아래 좌석에도 빈틈이 보이질 않는다
한 곳 빈자리에 물건만 있기에 앉아도 되냐 물으니 화장실 갔다나? 오면 비워준다 하고 앉아서 보니 앞자리 두 자리가 또?
그곳도 올거라고? 그래서 말했다
제가 5분을 기다려서 안 오심 여기 앉겠다고ㅡ 대답이 없어 뒷자리에 앉아있는데 10분이 지나자 뒤를 돌아보며 여기 앉으셔 란다
이렇게 복잡한 곳에 누군가를 위해 맡아둔 자리는 민폐다 먼저 온 사람이 앉아야지ㅡ
앞의 순서로 지방 가수분들이 나오고 공훈이 나와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30여 분간 노래를 한다
아버지는 횡성 자신은 원주가 고향이라며 ㅡ요즘 가수들은 멘트도 잘하는구나ㅡ
천지가 진동하듯 함성이 터지고
힘찬 목소리로 인사하며 이찬원이 등장한다
그는 이제 프로 중 프로가 되었구나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며 구성진 가락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횡성 한우 축제에 왔으니 횡성한우의 좋은 점 소개도 잘한다 함성이 울려 퍼지고
30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고 앙코르 반주 준비가 안되었다며 객석으로 내려와 반주 없이 박자를 외치며 자신을 찾아와 준 펜들에게 손을 마주치며 20여분 이상을 객석을돌며감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왜 대 스타의 반열에 서게 되었는지 저 많은 펜들이 몇 대의 버스를 대절해서 찾아다니는지 알 것 같았다
공연을 마치고 야경을 몇 컷 찍고 낮에 보아 두었던 곳에 가서 꼬치를 사서 포장하여 맥주한캔 하자며 카홈으로 돌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