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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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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10. 2024

고흥에 또 놀러 오란다

긴 시간을 달려온 쉼터

고흥의 바닷가 자그마한 나의 집

바닷가 나지막한 동산 중턱에

잘 가꾸어진 작은 연못이

쥔장의 멋진 성품을 알리고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이 집이 맘에 담긴다


산 위에 걸터앉아  놀던 해님

구름사이 뚫고 빛을 내리며 반갑다고

알록달록 올망졸망 앙증맞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름표

그중에 내 집은

방에 앉아 바다가 보이는 겨울

아름답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날들이 가고

추억을 위해 차곡차곡 서랍에 담았는데

마당에서 보는 낙조도 정말 멋졌는데

이제는 떠남을 준비해야 한다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창가에 앉아

아침이 오는  바다에 취한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로구나


이제 떠나면 고흥에 또 올 수 있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진한 아쉬움에 바다를 보니

배 한 척 내 집 곁을 지나고 있다

다시 또 고흥에 놀러 오라 외치고는

바다이랑 고르며 힘차게 나아간다

아! 커피 맛이 진하다.


             2024년 11월에

              고흥의 속바다펜션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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