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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보따리 들고 온 12월
by
한명화
Dec 1. 2024
분당중앙공원
12월이다
하얀 비단
지붕
덮은 아름다운 정자
호수거울 속 제모습 들여다보며
웃고
진록의 소나무는 멋진 모습 자랑한다
하늘은 찬 눈을 안고 있고
바람은 찬 눈을 부르고 있다
온통 안개로 감싸버린 12월 첫날
그래도, 작은 분수들이 춤을 추고
떠나간 가을이 아쉬운 단풍은
마지막 붉음 붙들고
아쉬워하는데
호수는 제모습 아름답다 으쓱인다
보따리 들고 온
12월의
첫날
호숫가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2024년 마지막 한 달을 맞이하며
12월의 보따리 두 손으로 겸허히 받아
남은
자리 감사함으로 채워 보리라
각오 마음에 담으며 행복한 미소 빙그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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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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