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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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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29. 2024

붉은 가을 느린 걸음

찬바람이 겨울 손잡고 온 오후

어제는 하얀 눈 수북했는데

햇살에 녹아내리는 풍경 보러

두꺼운 옷깃 여미며 걷는 동네녹도 


 흰 눈 흘러내린 빨간 단풍 가을빛

샛노랑이 더 이쁘다는 은행잎

알록달록 칠엽수도 지지 않겠다며

구름사이 비친 햇살에 반짝인다


함박눈 찾아와 겨울 문 열었는데

찬바람에 안간힘으로 버텨내고 있는

떠나려는 가을빛 보내는 아쉬움에

하얀 눈 곁에 두고 가을빛 아름답다


빨간 단풍의 진한 가을빛

노란 은행잎 가을사랑 맑은 빛

아직 가을이고 싶다는 알록달록 칠엽수

이제는 안녕!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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