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시작된 모임의 태백여행이 막을 내리고 있다
웃음과 아이가 된듯한 장난기와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에 하루가 무척 행복했다
우리는 민둥산역 앞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하루를 돌아보았고 그동안 이끌어왔던 전임 임원들의 퇴임 인사와 신임 이된 회장 총무의 취임 인사로 이취임을 마무리하고 다음 일정까지 정한 후 민둥산역으로 향했다
역을 향해 오르는 계단 앞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이 떠나는 여행객들을 환송하고 있는 듯했다
다음에 또다시 찾아오라며ㅡ
민둥산 역 앞에서 가까이 보이는 민둥산은 우리에게 올가을 억새 고운 날 꼭 만나자며
벌거벗은 모습에 지는 해를 받아 빛나고
모여선 팀의 누군가가 말했다
민둥산이 참 가깝네요ㅡ라고
뭐라? 안 가보셨구먼
민둥산은 마술쟁이야
저리 가깝다 손짓하고 정작 가까이 가면 한없이 멀어지는 미로 찾기 같은 곳이라며 누군가 넋살을 떤다
가을에 억새 보러 올게ㅡ라며 민둥산을 향해 외치는 소리도 들리고ㅡ
정말 역에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산
하지만 오르기 시작하면 멀고도 먼 산이다
다들 아쉬움에 민둥산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후 우리는 기차를 타러 출발 ㅡ
다음 날이면 임무가 끝날 청량리행 특별열차인 눈꽃열차에 올랐다
오랜만에 함께한 여행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며 모두의 입가에 가득 미소를 채우고ㅡ. 25, 2, 15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