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입구 지하에 자리 잡은 익산 국립박물관을 나와 미륵사지를 향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다
엄청난 넓이의 땅
누런 잔디가 그 광활함을 입증하고 있는 곳
눈을 들어 광야처럼 넓은 누런 잔디 입은 미륵사지 터를 둘러본다
이 처럼 넓고 웅장했던 미륵사에는 엄청난 수의 승려들도 살고 있었을 것인데 어떻게
이 처럼 파괴 되고 반파된 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았을까
국보인 미륵사지 석탑을 천천히 돌아보고 보물인 당긴 지주도 돌아보고 복원된 동탑과 동쪽의 당간지주도 돌아보았다
뭐가 더 있느냐고?
탑들의 뒤쪽에 아직도 복원 중인 넓고 큰 다양한 형태의 터들이 속속 보인다
특히 강당터를 보고는 너무도 깜짝 놀랐다
그 터의 크기가 엄청났기 때문이었는데 얼마나 미륵사의 규모가 컸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놀라움과 세월의 무상함으로 혼돈되는 감정을 다스리며 미륵사지를 천천히 돌아보고 나오는데 입구에 자신의 자리에 바로 서있지 못하고 부서져 슬픈 아픔을 전하고 있는 수많은 석재와 돌덩이들이 자신들의 울음을 전하고 있는 광경을 보며 역사의 아이러니와 세월의 무상함이 밀려왔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왕비인 사택왕후의 발원으로 지어진 호국사찰로 2009년 석탑해체 중 나온 금제 사리봉안기에 따르면 639년에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었다고ㅡ
글을 쓰며 미륵사의 유래를 찾아보았다
기록에 따르면 백제 무왕이(600~641년) 왕비와 함께 사자사로 향하고 있을 때 큰 연못 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나타나자 왕비가 이곳에 절을 세우기를 소원하여 못을 메우고 탑과 법삼, 미륵사희전, 낭무의 건물을 건립하고 미륵사라 명명하였다고ㅡ
왕의 명으로 지어졌으니 미륵사가 웅장하게 큰 사찰임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인간사나 역사나 생겨나고 사라지는 순리는 돌아가는 수레바퀴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