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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부뚜막과 굴뚝을 만든 마한

by 한명화

청동기 시대 토기ㅡ익산 영등동 유적

마한 성립기의 토기 ㅡ 익산

집안에 따뜻한 부뚜막을 만들고 연기를 빼낼 토기 굴뚝도 만들었다

마한 성립기 새로운 무덤을 쓰다

마동유적은 마한 성립기 서기전 3~1세기 사용했던 움무덤과 독널무덤의 유적으로 마한 성립기 최대 무덤유적이며 다양한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함열와리 금서유적지 출토유적

마한의 독널 무덤

멋쟁이 마한인 옷에 구슬을 달다

마한 박물관에 가 보았다

많은 고대의 박물관을 찾아보았기에 뭐가 다르랴 싶었다

그저 토기에 비슷비슷한 전시품이겠지 라며

사실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마한 박물관 마당에 주차를 하고 올려다본 건물은 아담했는데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언덕 위의 박물관을 오르는 길이었는데 함께한 딸이 외친다

엄마! 여기 길을 보세요

정말 배려가 많이 담겼지요?

휠체어도 무난히 올라갈 수 있게 만들었네요

우리 가족은 모두들 입가에 빙그레 미소를 담으며 계단이 아닌 휠체어 길을 따라 천천히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문을 밀고 들어가자 안내하시는 분이

이쪽으로 돌아가시며 보시면 됩니다ㅡ


옛 마한의 지도를 보며 진한, 마한, 변한의 옛 삼한을 떠올리며 변화가 많기도 했던 역사를 떠올려보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며 만난 마한인들의 삶의 모습과 토기와 함께 청동기를 다루며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썼던 그들의 지혜가 놀랍다

특히 집안에 부뚜막을 만들어 온기를 채웠으며 연기가 집안에 차자 굴뚝을 만들어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놀라운 지혜에 깜짝 놀랐다

상을 당하면 장사를 지내는 문화도 특이해서 토기로 널을 만들어 그 안에 시신을 넣어 매장하였기에 익산의 마동유적에서는 많은 수량의 움무덤과 독널 무덤을 발견하고 출토하였는데 많은 부장품이 나와 그 시절의 생활상을 전해주였다

또 깜짝 놀란 것은 구슬을 만들어 옷에 장식을 하는 멋을 부렸는데 그 시절에는 그 어떤 보화보다 구슬의 인기가 최고였던 듯하다고

마한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며 역사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고 예나 현대나 창의적인 사람들과 또 지도자의 능력에 따라서도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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