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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백제 숨결 왕궁리 오층석탑

by 한명화

국보 제285호인 익산 왕궁리 5층 석탑을 만나러 간다

가까이 길가에 커다랗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왕궁, 백제왕궁 박물관이라는 이정표를 바라보며 좌회전해서 돌자 커다란 입석 바위에 백제왕궁박물관이라는 이름표가 반긴다

주차를 하고 내리자 마당 가운데 네모진 단을 연상하며 백제의 깃발이 휘날리는 곳으로 다가가자 이곳에서 발굴된 엄청난 양의 기와가 있었는데 그중 다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와를 모아 쌓아 둔 곳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기와의 단을 살펴보고 오층석탑이 있는 쪽으로 가보니 봄을 기다리는 아직을 누런 잔디가 엄청 넓은 터를 입고 있었고 간간히 여행객들도 있었다

석탑이 있는 중앙으로 가다 보니 여기저기 이곳이 어느터였는지 이름표를 붙여놓아 천천히 그 시절을 상상해 보며 탑을 향했다

너른 터 중앙에 홀로 우뚝 서있는 왕궁리 오층석탑을 살펴보니 오랜 세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변화 많은 역사를 새겼을 그 모습이 단아하고 어쩌면 근엄해 보이기까지 했다

세월입은 석탑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석탑을 바라보고 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던 짝꿍이 부르기에 다가가 보니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탑과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었다

스치듯 지나치기만 했던 왕궁리 오층석탑을 여러 각도로 멋지게 컷을 외치며 담아내주는 것으로 늦은 만남에 미안함을 달래 주었다

왕궁의 너른 터에는 석탑을 중심으로 여러 거쳐들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이름표를 통해 유추해 보며 모든 삶의 법칙은 생존과 소멸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랜 세월 수풀 속에 묻혀있던 왕궁리 오층 석탑을 1965~1966년 본 탑의 해체와 보수를 하였는데 이때 1층 돌 중앙과 기단에서 금강경판 19장, 금동제사리함, 사리엄등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으며 이 유물은 국립 익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왕궁리 유적은 7세기초 백제 왕궁 터를 보존하고 있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여행을 하며 가끔 느끼는 것은 잊혔던 우리의 문화재를 발굴 복원하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후대들이 들여다 볼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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