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사천진에 외로운 섬하나
누구도 허락지 않겠노라
날카로운 바윗돌 버티고 서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냐
바위섬 향한 작은 다리 지나서
날카로운 바윗돌 사이사이 발길 얹어
엉금엉금 조심조심 기어오른다
가슴은 아슬아슬 다리는 간질간질
행여나 틈사이로 발이 빠질라
행여나 넘어질까 조심 또 조심
정상에 오르니 거친 바람소리
겁이 나 바윗사이 틈새 찾는다
하늘엔 바다새들 춤을 추고
동해의 너른 바다 검푸르다
샛노란 등대는 마주 보고 서서
고깃배 들어오길 기다리는
동해의 사천진에 외로운 돌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