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길가에 핀 벚꽃들
앙그발 앙그발 피었다
날씨가 너희에게
큰 고통을 주었구나
화려한 봄날
우아한 봄꽃을 자랑하고 팠는데
봄인가?
아니?
봄이잖아ㅡ
아니 ㅡ
애쓰다 애쓰다 핀 벚꽃
우아함도 화려함도 저만치
봄날이 가기 전 어서 피어나 보자
앙그발 앙그발
ㅡㅡㅡ달리는 차안에서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