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구례의 벚꽃은 자랑 중

by 한명화
구례시내
대나무 숲길 옆
섬진강변 길
쌍계샤 가는 길

고속도로를 달리다 화엄사 톨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우ㅡ와! 이게 뭐야

아까는 아그발 앙그발 벚꽃이 애가 탔는데ㅡ

톨게이트를 나왔을 뿐인데 벚꽃세상이 어서 오라 반긴다

구례로 들어와 대나무 숲길을 지나

섬진강 변 길을 따라 쌍계사까지의

벚꽃길을 따라가 본다

아! 몰랐었다

사진으로 찍어 이 처럼 글을 쓰며

비고해 보기 전에는ㅡ

벚꽃도 피는 장소에 따라

그 색채가 다름을ㅡㅡ

아직 청춘의 벚나무 꽃길은 화사하다 못해 밝게 빛났다

대나무 숲길 옆 벚꽃은 푸르름을 입어서 인가? 더욱 화사해 보였다

섬진강변길 벚꽃은 중년의 중후함이랄까?

쌍계사 가는 길의 벚나무는

오랜 세월 먹고 나이 들어 기둥은 굵다 못해 검게 옷 갈아입어서인가?

이 길은 꽃길에 무게감이 있고 밝은 화사함 보다는 약간은 차분하게 안정된 느낌 같다

평생에 보았던 벚꽃길 보다 오늘 더없이 감탄사를 쏟아내며 원 없이 즐겼다

어때요

벚꽃길 비교해 보셨나요?

저만 그리 느끼는 건 아닐지ㅡㅡㅎ.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앙그발 앙그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