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곱더니
고운 봄 샘이난 거센 바람 찾아와
아름다운 꽃가지에 새 힘 생길라
꽃잎 안은 가지를 그리 흔들어
여린 꽃잎 슬픔 안고 떨어져 내렸다
한잎 두잎 맺힌 눈물 참으며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바람 타고 하늘하늘 연분홍 꽃비가
길가에 내려와 그림을 그렸다
곱디고운 연분홍 빛으로
흐르는 물길에도 뿌려 주었다
연분홍 고운 빛 되어 흐르라며
길가에도 분홍 빛
물길에도 분홍 빛
봄날의 축제는 끝나간다며
온통 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다
아쉬운 이별인사 하고 있다며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