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은 괴산의 수족관
딸과 함께 돌아본다
얼마 전 짝꿍과 둘이서 돌아보며
마음 편하게 중앙의 큰 곳은 나름 자유스럽고
작은 사각틀 안의 어류는 특이함을 찾았었다
신기함으로 즐기며 돌아보았었다
그런데 딸과 함께 천천히 돌아보는데
전체적으로 크고 넓은 중앙의 수족관을
제외하면 모두 작은 사각틀 수족관 속
어류들이 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나보다
아! 물고기들이 불행하네
저 물고기는 왕따인가 봐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 있고
이 물고기는 집이 너무 좁아 힘들겠다
작은 수족관에 세 마리는 좁아
그래도 같이 놀 친구가 있으니 좀 나은가?
쟤는 길이가 꽤 긴데 수족관이 너무 작아
움직이기도 힘들겠어
이 물고기들은 스트레스가 심한가 봐요
바닥에 붙어 움직이질 않네
딸이 바라보는 눈길에는 좁은 곳에 갇혀있는 물고기들이 무척이나 안쓰러운가 보다
'이것 봐! 작은 물고기들은 신났잖아'
듣다 못한 나의 한마디에
'엄마! 물고기 입장에서 보신다면?'이란다
그렇구나
바라보는 눈마다 그 감성이 이렇게 다르구나
예전에 왔을 때는 다양함을 보았는데
수족관의 어류를 바라보는 딸의 감성에 동화된 내 눈도 예전과 달라져 버렸다
그래!
넌 외롭겠구나
너희들은 집이 좁아?
너는 왜 외톨이인 거니?
왜? 힘이 없어? 기분이 안 좋아?
수족관 어류를 바라보는 느낌이
딸이 툭 던진 ㅡ물고기 입장에서 보신다면?
이라는 물음에 이렇게 바뀌어버렸다
자유를 빼앗기고 너무 좁은 틀 안에 갇혀있는
불행한 모습으로 다가와 버렸다
어쩌면 담엔 수족관에 못 올 것 같다
즐거움 보다 안쓰러워 마음 아플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