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극기 훈련코스? 고수동굴

by 한명화
관리원을 만나 한컷부탁
마치 농촌의 논을 연상케한다

단양 고수동굴에 가보았다

오랜만에 왔기에 입구부터도 변해 있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는데 핼맷을 주지 않아서 물었다

핼맷은?

아! 저희가 이번에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해서 고수동굴에서는 핼맷을 쓰지 않습니다ㅡ라고

핼맷을 쓰지 않고 입장한다면 편하겠지만 ㅡ

암튼 입구를 향해 계단을 올라 입장을 했다

고수동굴 안의 석주 석순들의 보호를 위해 조도를 낮추었다는데 꽤 어두웠다

돌아보는데 좁은 통로의 계단과 높이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과 높이 까지 올라갔다가 커다랗고 굵은 석주를 달팽이집처럼 돌아 내려오는 각도가 아주 가파르고 아주 좁은 삼각 계단을 내려와야 하는 두세 번의 계단은 정말 아찔했다

다리가 간질간질 후들후들해서 짝꿍은 계속 조심! 조심! 을 외치며 한 발짝 앞에서 멈춰 잘 오는지 확인해 가며 걷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전요원? 이 군데군데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여성분도 두 분이나 있었다

그 어두운 동굴 속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닐 듯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분들이 각각의 장소에서 친절하게 맞아 주셔서 의지가 되고 감사했다

코스를 돌던 중 안전요원 한분이 멋진 장면이 바로 앞이니 가족사진을 찍어 주시겠다는 것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자신이 근무하는 조금의 여유가 있는 자리로 들어오면 멋진 사진이 될 것이라며 셔터를 누르신다 ㅡ가족사진 찰칵ㅡ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안하고 즐거워졌다

너무 좁고 어둡고 가파르고 뱅글뱅글 돌아 내리는 아주 좁은 계단의 양 옆으로 안전을 위한 철망이 있어 그 멋진 광경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곳이 많았으며 삼각계단은 발 디딜 자리도 좁아 조심 또 조심하지 않으면 굴러 미끄러질 것 같아 마치 극기 훈련하러 온 듯했는데 그 속에서도 계속 셔터를 눌러대는 내게 딸은 뒤따라 오며 걱정이 많았다

ㅡ엄마! 안 돼요 너무 위험해, 사진은 그만ㅡ을 외쳐댔지만 그렇다고 사진 찍기를 멈출 수는 없었다

아쉬운 것은 정말 멋스러운 석주와 석순이 철망에 가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상황일 때였지만 그래도 다리에 힘을 주며 셔터를 눌러댄 덕에 담아 온 사진들 중 골라 글벗들에게 보여줄 수 있음에 글을 쓰며 감사하다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다리가 후들거린

극기훈련 코스 고수동굴의 멋진 모습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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