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춥고 슬퍼서

by 한명화

휭~~ 겨울바람 춤추는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 위

춥고 외로운 백로 한 마리

먼 하늘 바라보며 님 오시려나

기다리고 기다려도 님 아니 오시자

외롭고 슬퍼서 고개 떨군다


휭 ~~ 겨울바람 나뭇가지 휘젓고

기다림에 지친 백로

행여 님 오시나 작은 희망 싣고서

천천히 고개 들고 먼하늘 바라본다

행여 님 오시나 작은 희망 싣고서

하지만 하늘은 텅 비어있다


님 기다리던 외로운 백로

하얀 날개 활짝 펴고 분당천으로

흐르는 개울 물속 두발 담그고

물속 놀이 한가로운 물고기 떼에

먹이사냥 즐기려 두 눈 날카롭다

외롭고 춥고 슬퍼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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