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이다
한해 중 해님이 가장 새침한
발코니에 앉아 만난다
동짓날 해넘이를
아파트 사이사이 누비다
회색빛 긴 갈기 휘날리며
서산 가는 문 열고 선 해님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
동짓날 서산 가는 해님
그저 가기 안타까워
타오르는 황금빛 발하며
멋진 그림 그려놓고 안녕이라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