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백로들과 나눈 인사

by 한명화

찬 겨울 분당천가 산책 길

하얀 백로들 개천에 모여

같은 곳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지?

리더인가?

한 마리 백로가 살짝 날갯짓하며

무언가 나누는 얘기에

모두들 고개 돌려 바라보며 진지하다

아! 이제 그만 날아오르자는 얘기였나?

얘기하던 백로가 방향을 틀어

날개에 힘을 주며 날아오르는데

응? 따라가야 되나 봐

한 마리 두 마리 힘차게 날개 펴고

앞선 리더의 뒤를 따른다

망설이며 주저하던 백로들

우리도 가야지라는 듯 준비 자세를 하고

어서 따라오라는 듯 앞서가는

친구의 힘찬 날갯짓에

마지막 한 마리까지 용기 내어

하얗고 아름다운 날개를 편다

개천가 모임 끝났나 보다

떼 지어 놀던 백로들

마지막 백로까지 날아올라

아름다운 날개춤으로 하늘 향한다

시리도록 파란 겨울하늘 무대로

함께하던 백로들 멋지게 날아올라

우아한 날개춤 자랑하는 백조들 향해

^날마다 아름답고 행복하렴^

마음의 인사 전하는 우리에게

올해도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보라 한다

자신들도 멋진 해가 될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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