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린다

by 한명화
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방을

봄비가 내린다

그것도 첫새벽부터 추적추적

바람노래 부르며 비가 내린다

엊그제 만났던

곱고 예쁜 애기동백꽃 길

아픈 눈물 흘릴까 걱정이 된다


봄비가 내린다

여행 3일 차 여행객의

피곤한 걸음 쉬엄쉬엄 쉬어가라며

여행객 머무는 둥글고 예쁜 집

처마 밑에 톡도독 톡톡

장단 맞추며 비가 내린다


황토집 창밖에는

샛노란 산수유꽃이 반가운 봄비 즐기고

저 앞에 안개 낀 바다도 출렁인다

봄비 노래 들으며 여유 즐기는 여행객

일정 들여다보고 있다

비 개인 내일은 마량항으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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