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은 나비

by 한명화

한 낮

햇살 따가운데

깊은 가을 입은 나비

물이 많이 고팠나 보다


날갯짓 한컷 담고파서

가까이 다가가는데도

돌 틈 맑은 물에 폭 빠져있다


그래

목마르면

물 실컷 먹어야지

내 너를

방해하지 않을 것을

다 알고 있구나

물 맛 좋아?


잠시

친구 되어

정담 나누고 있다

가을 입은 나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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