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by 한명화

산기슭 양지쪽에 멍석 바위

낮은 다리 위에 편히도 앉아

몇 백 년 세월을 지나왔는지

아는 이 없으니 고인돌


누구 손길 닿았는지

맥문동 멍석 바위 감싸 안고

보랏빛 꽃 피워

멍석 바위 주인에게

추모의 예 갖추고 있다


편안히 잘 쉬시는지

요즘 나라가 위태롭다니

이 위기를 극복하게 해 달라고

꿈을 키우고

행복을 노래하는

미래가 되게 해 달라고


맥문동

추모의 예 담아

고인돌 주인에게 기도하고 있다

예쁜 보랏빛 꽃 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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