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by 한명화


여보~

빨리빨리~

이른 아침

다급한 남편의 손짓

발코니 밖 학교 소나무 가지

샛노란 꾀꼬리 부부 있었지

그 빛 너무 고와 눈이 부시어

길~게 보고 싶었지


바람은 탄식

그리고 환희

나무 밑 발걸음에

깜짝 놀라서

그 멋진 날개로 날아올랐지

아!~

보았나요?

꾀꼬리의 눈부신 황금빛을~

번쩍이는 금빛 쏟아내며

당신께 준 자연의 선물이라고

인사하고 멀리 떠나갔지


날마다

또다시 찾아와 줄까

소나무 가지만 바라보지만

다시는 그 고움 보지 못했네


꾀꼴

꾀 꾀꼴

숲 속에서 부르는 꾀꼬리 인사

아무리 고개 들어 둘러보아도

아직도 숨바꼭질하고 있는

못 찾겠다 꾀꼬리

너의 모습



2007년 9월 16일 아침 8시 15분

집에서 찍은 꾀꼬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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