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부르는 새벽

by 한명화

고요의 호수

병풍 산들도 아직 잠

가까이 다가오는 붉은빛

어둠 비질하는데


새벽

호수 부른다

어서어서 가마솥 불 피우라고

잠자던 호수 기지개 켜고

골바람 끌어다 물 위에 뿌려

하얀 물안개 피워 올리고 있다


고요의 호수

하얀 너울 춤추고 있다

물안개 호수 가득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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