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by 한명화

나야

7월에

붉은 정열의 꽃으로 인사했는데

10월 말

난 아직도 발코니에 있어

잎이 너무 난리라고 이렇게 나비 되었어


꽃지고 머리가 자랐어

이렇게 풍성하게

이상해

왜일까?

창밖 해님 사랑하며 열매 살찌우려는데

아마도

꿈꾸던 내 소명 다하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발코니에서는

미안해서 어쩌지?

정성의 손길에 미소 주고 싶었는데


괜찮아

그동안 너를 바라보며 행복해했을 거니까


햇살 좋은 가을

발코니 대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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