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by 한명화

어린새순 떡갈나무

하늘바라기 봄날

친구들 뒤쳐질라 키 크기 하는데

새바가지 새순 가녀린 줄기 내밀며

내 손 좀 잡아줘

난 힘이 없어 힘들게 안할게

마음여린 떡갈나무 손 내밀며

내 손 잡아

여름 지나 가을 가는데

떡갈나무 너무 아파 신음 소리 크다

어떻게 된 거야

내 살을 파고들어 너무 아파

난 쓰러질 것 같아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새바가지 커다랗게 열매 걸어 놓고

뜻 모를 미소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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