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by 한명화


회색빛 화석 돌고래 한 마리

갸웃한 고개 힘주어 들어

창밖을 향한 슬픈 눈빛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아득한 옛날 깊고 푸른 바다

그곳은 너무 아름다웠어

깊은 바다 놀이터는 신비롭고

친구들과 놀이는 신바람 났지

멋쟁이 푸른 물결 지휘에

하얀 파도 날개 펴 반주를 하면

우린 목청껏 노래 부르며

함께하는 군무는 장관 이었어

어느 폭풍우 몰아치던 날

바다 속 붉은 불이 솟아오르고

우리도 함께 따라 올랐는데

얼마나 긴 세월이 흘렀을까

강원도 깊은 산골 농부 손길이

땅속 깊이 잠자던 나 깨워 주었지

한숨 자고 깬 것 같은데

억겁의 시간이 지났나 봐

아직도 바다는 그대로일까?

아직도 친구들은 잘 있을까?

다시 예전의 내 모습 되어

내 고향 바다로 갈수 있다면. . .

오늘도

화석이 된 돌고래는

창밖세상 바라보며

푸른 바다 그리움에

깊은 회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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