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며

by 한명화

봄 시샘 바람 싸늘한

햇살 좋은 3월의 오후

봄 날 맞이 나선 산책길에

앙증맞은 초록이 가냘픈 봄 노래


싸늘한 바람 너무 무서워

낙엽이불 속에 숨어 오느라

발걸음 더디 옮겼다기에

살며시 낙엽밀어 꺼내 주었더니

작은 손 활짝 펴고 살랑 거린다


이젠

봄 샘 바람 불어와도 걱정 없다고

맑고 고운 초록 잎 자랑하면서

살랑살랑 춤추며 즐거워 한다

봄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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