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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Sep 20. 2019

CEO의 십계명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CEO에게 드리는 제언

CEO의 십계명을 만들어 봅시다!


매일 계속되는 일상에서 항상 지금, 현재에 포커스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제가 없이는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이는 내일 없는 것처럼 이어지는 시간속에 있습니다. 이렇게 이어지는 일상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의 또 다른 날의 연속일 뿐인데도 새해에는 새로운 결심을 해 보고 작심삼일이 되면 매 삼일 마다 새로운 결심을 하면 된다고도 이야기를 하지요.


조직구성원들에게 변화해라! 변화해라! 하지만 과연 나는 얼마만큼 변화하고 있는 지 일상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변화의 시도, 본인만의 CEO의 십계명을 한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갑자기 웬 십계명 하실텐데요…


얼마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부부십계명’이라는 것을 읽었습니다. 이건 ‘집사부일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인데 이 프로그램은 요즘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이 동거동락 인생과외!’ 출연진으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그리고 양세형등이 사부를 찾아 다니면서 사부의 라이프스타일대로 살아보고 함께 하면 깨달음을 가져온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예전에 제가 있었던 컨설팅회사에서는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일주일정도 회사의 임원의 일정을 함께 다니면서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새도우 프로그램 (Shadow Program)있었습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오는 신입사원이 회사의 임원은 어떤 식으로 일하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지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임원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면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경우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도우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직원이 다른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 지 경험공유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눈 여겨 보게 된 것은 특별한 사부로 나온 김무송과 노사연의 세상 어디에도 없던 부부십계명 서약식 장면이였습니다. TV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미있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만들기도 했지만 어쩌면 우리도 일상에서 변화를 위해 이런 원칙이나 규칙 또는 십계명을 만들어 본다면 실행이 훨씬 더 쉬워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웬지 십계명이라면 뭔가 철학적이 묵직해야 한다는 각박관념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삶에 적용하면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특히 이 십계명은 무엇보다 서로가 불편하고 기분 상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과 단어들을 콕콕 짚어서 정리한 다음 그런 잘못된 행동으로 치환할 수 있는 제안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면, 십계명 1. 서로의 창작활동을 존중한다 (단, 가사에서 가냘픈 단어 사용제외) - 아마도 노사연씨가 그런 단어를 극히 싫어 하나 봅니다. 7.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아’ 라는 말 대신 ‘서운해’라고 표현하기 등은 다른 어떤 행동 규칙보다 실행력을 높을 수 있고 작은 것이지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되겠지요.


당신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CEO 십계명 만드는 방법


무엇보다 이러한 십계명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자기성찰과 자기인식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평생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못되어 있는 지에 대한  대한 자기 인식이 있어야 겠지요. 그리고 함께 일하는 임원진이나 구성원들의 솔직한 피드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제가 코칭하는 CEO분과 십계명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을 해 보았습니다. 특히 회사의 분위기를 더욱 수평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CEO 로 자신의 대화 방법을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이셨습니다.그냥 멋들어진 단어의 향연이 아닌 본인의 구체적인 언행에 있어서 꼭 바뀌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짚어 보고 대체할 수 있는 행동, 언어문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것을 꼭 지켜보겠다는 약속을 해 보았습니다. 이 비디오를 보시는 분이라면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같이 워크숍을 통해서 CEO 십계명 뿐만 아니라 우리 조직의 십계명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가 적용하는 Stop, Start, Continue의 개념을 적용하여 각 해당항목의 행동/언어를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버려야 할 것 (Stop), 우리가 새로이 적용해야 할 것 (Start), 우리가 지속적으로 계속해야 할 것 (Continue) 등의 개념으로 구성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직원의 장점을 먼저 찾아보고 “자네는 ~~~ 점이 정말 장점이네” 라고 이야기해 주자. (칭찬하자! 라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

2.     직원을 잘못했을 때 “왜 자네는 이 모양이야?/ 이 정도도 안돼?”라고 생각하거나, 말하지 말고 “~~ 점은 아쉽네… ~~ 했더라면 자네도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라고 말하자.

3.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무반응을 하거나 미리 판단하고 ‘그런 걸 말이라고 해’라고 하지 말고 ‘그런 방법도 있겠네’라고 긍정적인 피드백부터 하자. 

4.     업무적인 실수등을 했을 때 먼저 ‘아 이건 내가 잘못했네’ 라고 인정하고 사과하자.

5.     직원들과는 계층별 그룹별 혹는 면대면을 통해 개별적인 시간을 가능하면 가지려고 노력하자 -> 매일 1시간정도는 직원들을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자. (일정표 확인)

6.     직원들에게 나에게 대한 피드백도 요청하자. 어떤 점을 고치면 더 좋은 CEO가 될 수 있을 까?” 라고 물어보자!  매 주간회의 끝날 때 꼭 한번씩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자!

등등


이렇게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언어/행동습관을 확인하면 더욱 인식하게 되고 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실행도 훨씬 쉬웠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 것이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또 다른 계명을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한번 자신의 십계명 한번 만들어 보시지요! 



A man must be big enough to admit his mistakes, smart enough to profit from them, and strong enough to correct them.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통해서 배우며, 그런 오류를 수정할 수 있을 만큼 강해야 한다. 

– John C. Maxwell - 

매거진의 이전글 CEO는 조직문화의 큐레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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